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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우동님의 글입니다.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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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</head><body><span class="ct lh" id="writeContents" style="font-size: 12px;"><br><table class="clearTable"><tbody><tr><td> <p><span class="ct lh" id="writeContents" style="font-size: 12px;"><strong><font size="2">음악세계의 기행 ＜황종률＞ </font></strong><span class="bar2"></span></span></p><p><span class="ct lh" style="font-size: 12px;"></span> </p><p><span class="ct lh" style="font-size: 12px;">邦樂의 기본음과 황종률  <br><br>모든 음악연주에서 구심점이 되는 고정음을 하나 설정하여  <br>높낮이 가 다른 수많은 음들 중에서 어느 한 특정음을 골라서  <br>모든 연주활동의 기준점으로 삼는 것을 기본음 혹은 중심음이 <br>라 하고 국악계(邦樂界)가 오랫동안 노력해온 표준음의 확정 <br>문제입니다.  <br><br>말하자면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지휘자가 무대에 등장하기 전 <br>에 악장의 지시에 따라서 여러 악기들이 무질서하게 소리를  <br>내며 튜닝을 하는데 이때 모든 악기들은 오보에가 불어주는  <br>A(라)음을 기준으로 합니다. 바로 이 합주 과정의 A음과 같은  <br>기능을 하는 특정음을 약정하는 것이 곧 기본음 혹은 표준음의  <br>문제입니다.  <br><br>우리 국악에서는 한 옥타브 내의 열두 음명을 각기  <br>황종. 대려. 태주. 협종. 고선. 중려. 유빈. 임종. 이칙. 남려. 무 <br>역. 응종이라고 하는데 열두 음의 기본인 黃鐘으로 중심음을 삼 <br>아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합주에서는 임종음을 기준삼아 조률합 <br>니다. 그러나 같은 체계인 동양에서도 나라와 민족에 따라 황종 <br>음고가 다르고, 악기마다 음색이 다르고, 음역과 계보에 따라  <br>편차가 생기고 소리의 고저와 강약, 장단에 따라 음악의 느낌이  <br>또한 달라집니다.  <br><br>그리고 黃鐘音을 내어주는 黃鐘管의 제작법은  <br>도량형의 기준이 되므로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.  <br>엣문헌에는 중국의 영륜(伶倫)이 대나무로 音之本인 황종을 만 <br>들었다 했는데 조선조 때에는 황종의 특정한 음고를 낼 수 있는  <br>황종관을 만들고, 그 대나무의 길이를 황종척이라 해서 길이의 <br>척도로 삼았으며, 또한 그 죽관의 내부에 기장(或은 물)을 채우  <br>고 거기에 채워진 기장(or 물)의 양과 무게를 기준으로 해서 각기  <br>부피와 무게의 기본 단위로 삼았기때문에 황종의 높이나 넓이가  <br>우리네 삶의 내용을 원천적으로 규정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.  <br><br>이런 의미에서 세종의 치국경영 성과 중에서 가장 크게 평가되  <br>는 것 중의 하나는 원칙과 표준의 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 <br>세종은 그 시대에 향후 마래를 이끌어 나갈 ‘조선의 스탠더드'  <br>를 마련하기 위하여 국가적 인프라가 되는 것에서 출발해 국가  <br>경영의 토대를 닦았습니다. 국가 통치의 표준인 법전의 정비,  <br>음률의 표준인 황종률의 설정, 도량형의 표준인 황종척의 설정  <br>등은 바로 과학기술 및 음악 분야의 위대한 치적의 예입니다.  <br><br>위에서 살펴 본 것처럼 음악에서의 기본음 확정문제는  <br>실용성과 음향학적 차원의 문제만은 아닙니다. 적어도 우리의  <br>문화사적인 맥락에서 그것은 한낱 특정음의 음계를 통계적인  <br>수치로 확정한다는 의미 이상으로 한국적 음악의 본질과 그   <br>사상적 배경을 응축하고 상징하는 역사적 내포 개념을 지니고  <br>있습니다. 그러고 보면 관념적이고 철학적 의미를 짙게 띈 것  <br>은비단 기본음 황종음에 국한하지 않습니다.  <br><br>시대를 조금만 소급해 올라가면 동서를 막론하고 음악은 오늘 <br>날처럼 하나의 오락물이거나 정서적 테두리에만 머무는 것이  <br>아니라 그보다는 훨씬 높고도 깊은 형이상학적 지평에 뿌리를  <br>대고 있었습 니다. 선대의 우리의 음악관에서는 우선 소리의   <br>출발부터가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었습니다. 모든 소리는, 서양 <br>에서 처럼 물체의 진동에서가 아닌 사람의 마음에서 빚어졌습 <br>니다.  <br><br>그러나 이와 같이 고대에서  <br>하늘의 별을 생각하고 만물의 시원을 천착하며 우주의 신비 <br>를 풀어 보려던 음악의 위상은 세월과 더불어 추락하여 마침 <br>내 오늘날에 와서는 인간의 문제, 그 중에서도 유독 감각의  <br>문제, 감성의 문제로 극히 좁혀지고, 퇴락하고 말았습니다.</span>        </p>							 				 <table class="clearTable"><tbody><tr><td> </td></tr></tbody></tab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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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				 																													 					 												 			 <div class="attachFile" id="AttachFileCCL"></div>			 							 <div class="comment_scrap" id="comment_wrap"><p class="comment_view fl"><span class="comment_cnt" id="comment_cnt"><a class="comment_on txt_point" id="member_cmt" href="http://cafe.daum.net/_c21_/bbs_read?grpid=RXXS&mgrpid=&fldid=BFnR&page=7&prev_page=6&firstbbsdepth=0007czzzzzzzzzzzzzzzzzzzzzzzzz&lastbbsdepth=0007c00080zzzzzzzzzzzzzzzzzzzz&contentval=0007c0007qzzzzzzzzzzzzzzzzzzzz&datanum=486&listnum=20#">댓글 <span id="cmtCnt">0</span></a> </span></p></div></td></tr></tbody></table><p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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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     																													 					 												 			 <br></p><div class="attachFile" id="AttachFileCCL"><br></div></span><p><br></p><p>							 				 </p><table class="clearTable"><tbody><tr><td> </td></tr></tbody></tab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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